[신부경 기자] 안양시와 인근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학부모들이 함께 손잡고 설립한 ‘안양·군포·의왕·과천 공동급식지원센터(이하 센터)’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학생들에게 친환경 및 지역산 우수 식재료를 원활하게 공급하고, 건전한 심신 발달과 식생활 개선에 기여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3개시(안양·군포·의왕)가 공동으로 센터를 설립했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 최초로 ‘친환경’으로 건강한 무상급식을 실시하고자 최대호 안양시장과 당시 군포시장, 의왕시장, 그리고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은 2011년 말부터 함께 논의를 시작해 2013년 5월 센터를 개소했으며, 2019년 과천시도 공동 운영에 합류했다.
센터는 민관 거버넌스(governance)를 전제로 설립되어 모든 과정마다 각 주체들이 의사결정에 필수적으로 참여해 급식의 전반을 검토하고 있다.
센터의 다양한 사업 중에서도 특히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것은 ‘안전한 식재료’ 공급이다. 2014년 3월부터 무농약 쌀, 가공식품, 유기농 김치, 수산물, 과일간식 등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검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시청·교육지원청·학교와 공유하고 있다.
수산물의 경우 작년 기준 방사능 검사 948건, 중금속 검사 564건 등을 시행하는 등 원물의 수급부터 위생, 보관 및 안전성까지 검사하고 있으며, 무농약 쌀의 경우 수매·생산·보관에 대한 점검 및 잔류농약 검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가공식품의 경우 우수 농산물을 원료로 한 제품만 사용하도록 관리하는 등 안전한 식재료 공급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양평과 가평에서 생산된 무농약 쌀을 학교에 공급하는 친환경 무상급식 사업은 안양에서 처음으로 초등학교 일부 학년부터 시행되다가 점차 확대되어 2022년 기준 172개교 중 164개교(95%)가 참여하고 있다.
개소와 함께 시작된 학부모 모니터링단(친환경 급식지킴이)의 수산물 공동구매 공급업체 및 무농약 쌀·가공식품 공급업체 점검, 식재료 체험, 위생점검 등도 지속 시행 중이다.
아울러 인근 지자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동일 단가에 비슷한 품질의 식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공동구매를 통해 식재료를 저렴한 가격으로 각 학교에 공급하고 있다.
식재료 관련 ‘교육’도 센터 활동의 큰 축이다.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친환경 생산지 견학’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찾아가는 바른 식생활 지원’ 사업을 통해 최근 6년간 총 5만3137명의 초등학생에게 다양한 식생활을 주제로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진행했다. 학부모를 대상으로는 친환경 급식, 면역력 강화 등에 대한 ‘찾아가는 교육’을 하고 있다.
센터는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31일 오후 2시 안양시청 상황실에서 기념행사 ‘재도약! 2023 친환경 급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최 시장을 비롯해 학부모, 시민, 생산자, 영양교사 등이 참석해 그동안의 성과와 친환경 급식의 발전 방향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또 바른 식생활 교육에 학생, 학부모, 영양교사 등이 적극 참여한 안일초(안양시), 광정초(군포시), 포일초(의왕시), 과천초(과천시)에 공로상을 수여했다.
센터의 설립부터 10주년을 맞은 현재까지 열정적으로 추진해 온 최대호 안양시장은 “아이들에게 건강한 한 끼를 제대로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공동급식지원센터가 원활히 운영되어 뿌듯한 마음”이라며 “방사능 등 유해물질로부터 검증되지 않은 식재료를 원천 차단해 아이들의 건강을 지속해서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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