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신문학관 『대발해』북콘서트 파장- 중국의 동북아공정에 대한 ‘작은거인’의 정면 대응 - 봄이 되면서 아동들에도 열리는 문학관의 대문
[이철우 기자]김홍신의 대발해’ 북콘서트가 3월 9일 저녁 6시 30분, 논산에 있는 김홍신문학관에서 열렸다. 6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1부는 김홍신 작가가 발해에 관한 이야기와 자료를 쏟아놓았다.
민간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소장하고 있는 북한의 발해 관련 자료도 공개가 되었다.
국내에는 발해사에 관한 문헌이 없는 상황에서, 발해 연구는 북한이 앞서 있었다. 그러나 강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동북아공정 위력 앞에서 북한의 연구성과도 무위로 그치고 있으며, 작가 자신도 직간접 압박을 받았다는 일화도 털어놓았다.
지금도 중국은 발해 유적에 대한 접근을 일체 불허하며, 우리 고대사를 중국사에 편입하는 작업에 속도를 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5년 취재, 3년 집필로 완성된 『김홍신의 대발해』는 10권의 역사소설이기에 앞서, 우리 민족혼을 되살리고 강국에 의해 철저히 짓밟힌 역사를 복원하는 몸부림의 일환이라고 술회하였다.
2부는 두 명의 독자와 자리를 함께하는 북 토크쇼로 진행되었다. “낯선 땅 발해, 지금 우리와는 어떤 관계일까?” 묻고 답하는 자리에는 워크워크 독서모임의 김윤정, 서정임 회원이 작가와 마주했다. 집필 과정, 지도자의 덕목 등등의 질문에 답하면서 사랑방 대화가 시작되었다. 말미에는 객석에서도 질문을 받아 그간의 궁금증을 해소해가는 시간을 가졌다.
“수정증보판을 내실 경우 보완 사항”을 묻는 질문에, 등장인물 500명의 작명 이야기도 나왔다. 작가는 어느 날 초등학생의 항의를 받았단다. 전반부에 나오는 어떤 인물이 죽었는데, 후반부에도 여전히 살아서 활동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확인 결과 사실이었다. 동명이인이라 하기에는 작가의 명백한 실수였다고 인정하였다.
매달 1회 꼴로 시민 강좌를 여는 김홍신문학관에 지난 2월에도 초등학생 2명이 참석하였다. 이번 토크쇼에 참석한 정재근 한국유교문화진흥원장 등은 행사 후에도 삼삼오오 모여서 토크쇼를 이어갔다.
김홍신문학관은 강좌 때마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20여 페이지 분량의 자료를 공유한다. “우리는 문학관 행사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다방면으로 노력 중입니다. 강의나 토의 내용이 참석자들만 보기에는 너무 아깝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는 행사 때마다 영상 촬영하여 유튜브에 올리고 있습니다. 문학관의 아카이브 작업에 현재진행형인 아카데미 행사도 포함시켜 보려는 시도이니까 우리 문학관 유튜브 채널도 찾아주세요.” 이번 행사를 성황리에 마친 김홍신문학관 전용덕 대표가 표하는 문화공유 의지다.
김홍신문학관은 홍상문화재단이 설립, 운영하는 사립문학관이다. 개관 3년째인 작년부터 논산시의 지원에 힘입어 시민 대상 세미나와 문학관련 교육을 개최해 왔다. 올해 들어서는 시민들의 직접 참여 확대와 내실화, 온라인 공유화에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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