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행정신문

의왕시, 시장과 시의원의 "욕설전쟁'

양측 입장문 발표

문학모 기자 | 기사입력 2024/11/15 [18:33]

의왕시, 시장과 시의원의 "욕설전쟁'

양측 입장문 발표
문학모 기자 | 입력 : 2024/11/15 [18:33]

 [문학모 기자] 의왕시가  지난 1일 임시회가 끝난 후 본회의장 복도에서 의왕시장이 야당의 A의원에게 욕설을 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 사과를 요구 한 것에 대한 시의 입장을 밝히자 관련의원이 다시 반론을 제기 하며 설전이 벌어졌다.

 

▲ 의왕시 청사     ©광역행정신문

 

입장을 발표한 시는 의회 회기중 젊은 청년인 A의원이 5분 발언에서 시장과 시 집행부 간부들에게 모멸감을 주는등 고압적인 행위가 있어  회의가 끝난후  시장이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달라 요구하자  갑자기 "A의원이 고성으로 시장이 자신에 욕을 했다" 고 주변에 말했다.

 

 

반면 A시의원은 시장이 “호칭을 똑바로 해야지 시장이 뭐야 시장이 새끼야” 등 욕설한 것은 사실 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장의 사과요구와  의왕시가 시장편을 든다고  시의 입장문 발표에 대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주의에 대해 위반소지가 있다고 비난했다.

 

결국 양측의 입장은  평행선 을 달리고 있어 교차점을 찿기위한 상호 이해 가 해결책으로 보인다는 주변의 충고다.



 

[이하 양측 발표문 전문]

 

<의왕시의회의 의왕시장 공개사과 촉구>에 대한 의왕시 입장문

 

지난 13일 의왕시의회 야당 시의원들이 의왕시장에게 공개사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한 의왕시의 입장입니다.

 

먼저, 의왕시와 시의회 간의 반목된 모습을 보여 드린 점에 대해 시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이와 관련하여 정확한 내용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A의원 등 일부 야당 시의원들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1일 임시회가 끝난 후 본회의장 복도에서 의왕시장이 A의원에게 욕설을 했다고 하나,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오히려, 당일 본의회장 5분발언에서 A의원은 의왕시 모든 공직자와 시민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의왕시장을 상대로 마치 아랫사람에게 호통을 치듯 고압적인 자세로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젊은 청년 시의원인 A의원은 평소 업무보고 등 공식 석상에서 집행부 국과장 등에게 호통을 치거나 윽박지르고, 법령이나 지침 등을 낭독하라고 시키는 등 모멸감을 느끼게 하는 언행을 보여 왔으며, 이러한 모습에 대해 공직사회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도 많은 우려를 보여왔습니다.

 

당일 임시회가 끝나고 복도에서 의왕시장은 의원들과 인사하면서 A의원에게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달라고 말했는데, A의원이 갑자기 고성을 지르면서 시장이 자신에게 욕설을 했다고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게다가 시간이 한참 지난 다음에 일부 야당 시의원들이 함께 동조하면서 시장이 공개사과를 하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 운운하며 집행부를 겁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정작 시민들께 사과를 해야 할 사람은 시의원이라는 이름으로 의왕시 공직자와 의왕도시공사 임직원 등에게 고압적이고 모욕적인 언사를 일삼고, 시와 의회, 시민사회에 계속적으로 분란을 부추기는 의원 자신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야당 시의원들이 기자회견 등을 통해 자꾸 문제를 확산시키려는 것은 시장의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불필요한 정쟁으로 몰고 가 앞으로 시정을 고의적으로 방해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시민사회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민을 대변하는 시의원이라면 무의미한 논쟁과 무조건적인 견제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집행부와의 상호 존중과 협력을 바탕으로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데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이러한 불필요한 갈등으로 시와 의회 상호 간의 신뢰가 저해되지 않기를 바라며, 시와 의회가 소통과 화합을 통해 시의 발전을 이루는 건설적인 협력관계로 거듭나길 촉구합니다.

 


 

 

의왕시장 욕설 사태에 대한 한채훈 시의원 입장문 : “시장의 공개 사과와 시청 행정조직 중립 요구

-“끝까지 오리발? 현장서 시장 욕설 들은 다수 증인과 강력 법적 대응 강구

-“의왕시장, 시청 조직 뒤에 숨지 말고 스스로 입장 밝히며 시민께 사과해야

-“의왕시청은 시장 욕설 사실 변명하는 기관 아냐공적 본분 망각 말아야

 

15일 의왕시에서 발표한 <의왕시의회의 의왕시장 공개사과 촉구에 대한 의왕시 입장문>과 관련하여, 의왕시장으로부터 공개적인 자리에서 욕설을 들은 한채훈 시의원의 입장입니다.

 

의왕시장이 의왕시의회에서 의왕도시공사 문제에 대해 5분 발언을 한 한채훈 의원에게 호칭을 똑바로 해야지 시장이 뭐야 시장이 새끼야등 욕설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현장에서 시장의 욕설을 들었던 당사자인 한채훈 의원을 비롯해 목격한 시의원들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 개인의 일탈행위인 욕설 사태에 대해 지적하고, 의왕시장에게 공개 사과를 촉구한 것입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하늘이 완전히 가려지지 않듯, 진실은 은폐하려 해도 숨길 수 없는 법입니다. 의왕시장 본인이 한채훈 시의원에게 욕설한 사실에 대해 스스로 입장을 밝히고, 시장이 욕설했으면서 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하였다면 사회적인 합당한 결과를 받아들이며, 시민 앞에 공개 사과를 하는 것이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마땅한 도리일 것입니다.

 

덧붙여, 그러지 않았기를 바라지만, 의왕시장이 의왕시라는 거대 행정조직 뒤에 숨어 본인의 욕설 사태에 대한 입장도 명확히 밝히지 못하면서, 시 행정조직 이름으로 본질을 흐리는 자료를 작성, 배포하도록 지시 또는 동의하여 해당 입장문이 공직자의 행정행위를 통해 언론에 배포된 것인지에 대해서도 시장 개인이 직접 밝히길 바랍니다.

 

의왕시장 개인 일탈행위인 욕설 사태에 대해 대신 변명해 주며 시의원들과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의왕시청은 의왕시장과 시의원들간의 관계에서 제3자이며, 정치적 중립의무를 준수해야 할 위치에 있는 행정기관입니다. 그럼에도 의왕시장의 시의원을 향한 욕설로 촉발된 이번 사태에 당사자도 아닌 의왕시청이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개입하며 정쟁화시키려는 정치적 의도를 가지진 않았는지 의문이 듭니다. 만약 의문이 사실이라면, 공적기관으로서 적절한 태도가 아니고, 해당 자료를 작성하고 배포한 공무원은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의 소지가 있으니 주의하길 바랍니다.

 

의왕시는 시민의 행정기관으로서 시민의 복리증진과 행복을 위해 힘쓰기에도 바쁜 공적인 업무를 하는 공공기관입니다. 앞으로 의왕시청 공직자들은 시장 개인 일탈행위에 대한 변명에 행정력을 낭비하지 마시고, 오직 시민만 바라보며 시민을 위한 행정을 펼쳐야 하는 공적 본분을 망각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일각에서는 시장의 욕설이 녹취된 증거가 없다며 있었던 사실을 없었던 것처럼 거짓말을 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시장의 욕설을 들었던 증인들이 한두 명이 아닙니다. 의왕시장이 끝까지 오리발을 내밀겠다면 증인들과 함께 강력한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습니다.

 

2024.11.15.

 

의왕시의회 의원 한채훈

 
이 기사 좋아요
문학모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